분노하신 여친님께 자비를 구하러 상당히 빠른 퇴근을 하고 역삼으로 달려갔습니다. 무엇을 조공으로 바쳐야 노여움이 풀릴지 고민하며 폭풍 검색... 눈에 들어오는 한 메뉴. 북.경.오.리. (베이징 덕) 한번도 먹어본 적은 없으나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대충 보니 대체로 좋은 평! 이정도면 노여움을 풀 수 있겠다 싶더군요 ㅎㅎ 그렇게 역삼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베이징코야"를 갔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바라 보는데 망설여지더군요... 메뉴판의 북경오리를 보고 가격을 보니... "잠깐 이건 너무 고급 요리인데?" 내가 블로그에서 보고 온 북경오리는 따로 있겠지... 하며 넘겨 보았으나... 아 비싸더군요... 북경오리는 고급 요리입니다... ㅠㅠ 하지만 여기서 망설이면 저 분노를 감당할 수 없으리라... 애써 쿨한척 북경오리 한마리 주문하였습니다. 대략 20여분 정도 후 북경오리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방장께서 직접 통 북경오리를 가지고 나와 보는 앞에서 썰어주십니다. 사실 북경오리가 무슨 요리인지도 모르고 갔어요. 탕인지, 구이인지, 찜인지도;;; 주방장님이 먹기 좋게 썰어주신 북경 오리! 비주얼은 왠지 족발 썰어놓은 것과 비스므리하기도 하고, 전기 구이 통닭 썰어놓은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200-250도의 고온에서 장시간 구워내서 그런지 특유의 바삭?한 껍질이 포인트로 느껴졌어요. 북경오리와 소스를 찍어 먹어 그 고유의 맛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같이 나오는 밀전병에 파채와 함께 싸먹으면 그것도 별미! 밀전병에 껍질 한 점, 살코기 한 점, 파채 약간 흐흐... 그리고 또 &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