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도서 리뷰 - 기적의 아빠 육아

본 글은 '기적의 아빠육아'  도서 리뷰입니다.




저는 오는 (2017년) 9월 말에 아빠가 될 예정인, 예비 아빠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육아란 상당한 고통이 수반되는
일종의 무일푼 노동이란 인식이 있었습니다.

주변 직장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직장 퇴근 - 육아 출근...
애가 생기면 자유 시간이란 향후 10년(?)은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하니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육아라는 것을 그렇게 하나의 노동과 무자유라는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해 버린
제 생각이 얼마나 짧은 것인지 반성하게 됩니다.

육아는 한낱 노동이 아닙니다.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바르게 기르는 아주 중요한 교육 과정입니다.
고액 과외? 조기 어학 연수? 초호화 어린이집?
그런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교육 과정입니다.



[육아는 경험이 아닙니다, 육아도 교육이 필요합니다.]

육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구체적인 육아법을 알고 아이를 키우나요?
예비 아빠인 저 역시 육아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정직하고, 바르고, 건강하게 키우면 된다고 생각만 할 뿐
거기에는 그 이상의 구체적인 무언가는 없죠.
그런데 바로 그 구체적인 무언가를 이 책은 제시합니다.



[저는 이 책을 아빠들만의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시 책 제목은
해외 선진국과는 달리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그릇된 관념을 파고든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고 아내에게도 일독을 권했으니까요.



[이 책은 육아가 쉬워지는 육아 꿀팁 가이드 북이 아닙니다.]

읽고 나면 자유 시간이 생기고,
직장 퇴근, 가정 출근의 패러다임이 바뀐다거나,
육아가 쉬워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육아 관련 꿀팁을 찾는다면 이 책은 그런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좀 더 큰, 빅 픽쳐를 그려주는 책입니다.
비단 육아의 대상인 아이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바로 나를 성장 시키는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핵심 비결은 독서입니다.]

책의 내용을 스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급적 모든 부모님들이 이 책을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그런 마음에서 스포하지 않는 선에서 하나의 단편적인 예만 소개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려서 부터 많은 책을 읽히고자 하죠.

그런데 우리는 큰 실수를 합니다.
아이의 독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는
책장을 사고, 문학 전집과 같은 책을 장만하여 책장에 꽂아 넣습니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 하고
우리는 핸드폰을 보거나 쇼파에 누워 티비를 봅니다.

아이의 독서력 향상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부모가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관련하여 제가 좋아하는 한 웹툰에서 이를 표현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얀 도화지에 어떤 밑그림이 그려지길 원하시나요?]

하얀 도화지와 같은 아이들이 자라나면
스티브 잡스가 될 수도 있고,
묻지마 사건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하얀 도화지에 어떤 밑그림을 그릴 것인지,
그게 바로 육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어렵고, 고된 일입니다.
하지만 일단 밑그림이 잘 그려졌다면
그 이후에 색칠은 아이 스스로 다채롭게 해나갈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본인이 밑그림을 수정해 나가겠지요.



[사소한 어휘 하나에도 아이의 밑그림은 크게 달라집니다.]

이 책은 우리의 말 한 마디,
우리가 그 동안 생각하지도 않고 당연시 사용하는 어휘에 대해서도 언급을 합니다.
그런 사소한 어휘 사용에서도 우리 아이의 가능성과 꿈은 달라진다는 것을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알려줍니다.

읽다보니 사실 이 책이 아이를 잘 기르는 육아 책인지,
부모인 나를 교육시키는 책인지 분간이 안가기도 하더군요.

"세상의 나쁜 개는 없다"의 강형욱 님도 문제있는 반려견을 훈련시킬 때
"사실 반려견을 훈련 시키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의 주인을 훈련시킨다" 
라고 얘기했던 인터뷰 기사가 생각납니다.

분명한 것은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아이를 잘 기른다면,
그 아이들이 만들 미래는 아주 건강하고 밝은 세상이 되겠구나 입니다.

이 책을 읽고난 지금의 저는 육아의 고통보다는
그 아이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나갈지,
내가 올바른 훈육자로서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부모님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미니 메추리 키우기 - 사육장 만들기

미니 메추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메추리보다 조금 작은 개체입니다. 버튼퀼(버튼퀘일)이라고도 불리죠. 일반 메추리보다 작기도 하고 짝이 맞는 암수가 같이 있으면 그리 시끄럽지도 않습니다. 여러 모로 키우기가 좀더 수월하죠. 첫 번째 단계로 먼저 아이들이 지낼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실 여러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금 소개하는 집을 만들기 전에는 120L 짜리 대형 리빙 박스로 집을 만들어 주었었죠. 값이 저렴하고 개량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리빙 박스를 개조하여 집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보온을 생각해서 안쪽에는 단열재를 덧대기도 했죠. 하지만 사실 리빙 박스로 집을 만드는게 아주 쉽지만은 않아요. 물론 있는 그대로를 사용하신다면 어려울 건 전혀 없죠. 그런데 만약 전구를 달기 위해 구멍을 뚫거나, 환기 구멍을 뚫거나 기타 여러 필요에 의해 리빙 박스를 뜯어 고쳐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저도 사실 이런 불편함에 고민고민을 하다가 오늘 소개해 드릴 두 번째 집과 같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바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 박스를 활용한 것인데요. 위쪽 뚜껑에는 구멍을 두 개를 뚫었어요. 작은 구멍은 온도 조절을 위한 전구 바로 위쪽으로 온도가 너무 올라갈 경우 온도 조절을 위해 뚫어 놓았고요.  아래 좀더 큰 구멍은 물, 먹이 등을 교체해주기 위한 구멍이에요.  정면에는 창을 내어 관찰할 수 있게 했어요. 지금은 저 가운데도 잘라내서 크게 창 하나로 만들었어요. 안쪽에는 온도계를 비치하여 내부 온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전구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탓에 제대로 된 온도 측정이 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보셔서 아시겠지만, 내부 ...

[메추리 키우기] 스티로폼으로 정말 쉽게 부화기 만들기

미니 메추리 한 쌍을 기르고 나서는  거의 4일에 3번 정도 알을 낳고 있습니다. 가끔 휴란기를 짧게 짧게 갖는 경우도 있고요. 그 알 들이 처치 곤란이기도 하고, 부화시키는 것도 해보고 싶어서 부화기를 만들어야지.. 했는데  그놈의 스티로폼 박스를 구하지 못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요 근래  같이 사는 순둥이와 오전 산책 중에 집 근처에 버려져 있는 박스를 발견했어요 ㅎㅎ (요놈이 순둥이 입니다 ㅎㅎ) 바로 들고 왔죠! 일단 물과 솔로 박박 닦아줬어요. 그리고 온도 조절을 위한 전구! 10w 정도로 샀는데, 일단 지금 쓰기에는 충분한 것 같아요. 관련 카페에서는 10w 2개를 쓰라고도 하는데요. 혹시 사용하다가 1개가 나가버리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일단 저는 1개만 달았어요. 간단히 그냥 스티로폼 옆에 칼 집을 약간 내어서 선을 끼웠습니다. 참 대충 했죠 -0- 그리고 또 중요한 것. 바로 전란인데요. 간단히 알을 굴려주는 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알을 굴려주지 않으면  사람으로 치면 가만히 요지부동으로 누워있는 거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이럴 경우 알 속의 배아가 튼튼하게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 야생에서도 어미 새가 굴리기도 하고 뒤척인다고 해요. 나무젓가락과 돌아다니는 박스를 조금 잘라 어설프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대충 만들었죠;;; 처음에는 알들을 몇개 넣어둔 뒤 뚜껑을 완전히 덮었는데요. 온도를 측정해보니 40도 까지 올라가더군요. 적정 온도는 37~39도 정도라고 해서 일단 살짝 열어두니 온도 조절이 조금 되는 상황입니다. 물통은 습도 조절을 위해 넣어두었...

미니 메추리 키우기 - 사육장 확장

커다란 리빙 박스에서 상당히 작은 종이 박스로 집을 이사하고는 괜히 미안하더라고요. 터무늬 없이 좁아진 집... 제대로 날지도 자연을 느끼지도 못하는 불쌍한 녀석들인데 집까지 강제로 좁은 집으로...... 그래서 확장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번 종이 박스를 혹시 몰라 2개를 구입했었는데요. 때마침 이렇게 확장 공사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기존 종이 박스 사육장 옆에 바로 붙여서 2배 사이즈 Up을 하였습니다. 중간에 넘나들 수 있도록 잘라주었어요. 사실 처음 의도했던 것은 먹이가 있는 곳에는 흙을 넣지 않으려고 했어요. 흙이 있고 그 위에 사료통을 넣어두니 녀석들이 흙 위에서 난리 부르스를 떨면 사료가 흙으로 뒤덮여서 먹을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이어 붙여 만들다 보니 양쪽 흙을 안 놓을 수가 없더군요. 대신 위에 보시는 것처럼 사료통을 살짝 공중에 띄워놔서 흙이 덮여지지 않게끔 했어요.    못보던 공간을 발견하고는 과감한 암컷이 먼저 기웃댑니다. 암컷이 먼저 들어간 것 확인하고는 수컷이 뒤따라 들어가네요. 종이 박스로 하다 보니 확실히 사육장의 개조/가공은 쉽습니다. 일반 커터칼로 창을 내고, 종이 박스를 서로 붙이거나 할 수 있죠. 대신 방수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안쪽에 단열재?같은 것을 붙이고 흙을 깔아둬서 물을 들이 붓지 않는 이상은 쓰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