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ley, Sun Valley를 다녀오고 바로 다음 날
사실 쇼핑이나 좀 하고 쉴까 했는데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주말이라는 사실에 쉴 수가 없었다.
이곳 사람들이 얘기하는 가볼만한 곳 중에
Craters of the moon은 꼭 빠지지 않았다.
화산 지대로 매우 유니크한 지형 때문에 반드시 가봐야 한다는 것이다.
독특한 지형 때문에 NASA에서도 온다고 한다.
전 날의 코스보다 좀 더 긴 코스였다.
무려 600km에 달하는 거리
구글 맵으로 왕복 6시간이 예상되는 거리여서 망설였으나
언제 6시간을 달려보나 싶어 출발했다.
아니나 다를까 출발하고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두려움이 엄습했다.
사방을 둘러봐도 앞뒤로 길게 뻗은 도로 말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드 넓은 초원과 저 멀리 언덕들
하지만 이미 출발하였고, 되돌아 갈 수는 없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이 장엄한 광경.
태어나 처음으로 바다의 웅장함을 마주했을 때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풀을 뜯는 소들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차에서 내려 다가가니
이 녀석들도 이게 낯선 경험인지 일제히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그러다 이내 다들 도망가더라 ㅎㅎ
미국은 정말 넓다.
도로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도 오는/가는 차가 없다.
한적하게 달리다 계기판을 보면
시속 140km를 편안하게 밟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비단 소들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
조그마한 여우도 틈에 숨어 있었다.
이래 저래 중간 중간 내려 사진 찍다 보니 3시간이 좀 넘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Craters of the moon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 다람쥐가 살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잠깐 20분 사이에만 이런 다람쥐를 2마리나 볼 수 있었다.
그냥 검은 색 흙과 돌 덩이로 된 대지였다.
제주도에서도 어쩌면 느낄 수 있는 곳인지 모르겠으나
이 곳 사람들은 이 땅을 굉장히 경이롭게 여긴다.
어쨋든 다시 3시간을 달려 돌아갈 생각을 하니 걱정된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돌아가는 길의 석양을 보고 있으니
그래도 잘 왔다 싶다.
돌아오는 석양과 대자연의 모습은 정말 감탄스러웠다.
난 이 장면을 보는 내내 "이건 영화야!" 라고 소리 질렀다.
사진으로 잘 담아내지 못한게 한스럽다.
보다 많은 사진과 Gear 360으로 찍은 사진들은 아래 링크에서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goo.gl/photos/fWMqZxTfqCzjpCG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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