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회사대로, 나라는 나라대로
이래 저래 정신 없는 나날
어느 덧 결혼식 날은 다가왔고
어떻게 치뤘는지, 정신도 없고
지나고 생각해보면 딱히 한 것도 없었던...
그런 하루를 뒤로 하고 상상만 했던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의 명작으로 꼽는 이 영화를 보면서
아이슬란드에 대한 동경은 절정에 다다랐습니다.
처음 와이프에게 신혼여행지로 아이슬란드를 제안했을 때
무조건 반대였습니다.
그러나 멋진 배경과
그 자체 Unique 함을 강점으로 설득한 결과
긴 비행 시간과 미친 물가, 비싼 항공권 등의 이유로 동남아로 바꾸자고 제안했을 때에는
이미 늦었더랬죠.
아이슬란드는 와이프가 더 가고 싶어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항공권부터 예매하였고,
아래와 같은 경로를 선택하였습니다.
1. 항공권 경로
항공권은 Sky Scanner 라는 사이트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이 곳에는 여러 여행사들의 항공권 정보를 모두 취합해서 보여주는 사이트로
별도 수수료는 없습니다.
Sky Scanner를 통해 예약한 항공권은 실제 ebookers 라는 여행사(?)를 통해 결재되었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아이슬란드까지 직항은 없습니다.
경유를 해야만 하죠.
우리는 조금 고민을 하고, 어차피 경유할 거 조금이라도 구경하고 오자는 결정으로
영국을 18~20시간 정도 경유하는 경로를 예약하였습니다.
2. 준비물
아이슬란드는 일반 해외 여행과는 조금 다릅니다.
특히 일본같이 한국과 기후가 비슷한 나라와는 좀 더 다르죠.
기본적으로 우리 나라보다 더 추운 나라입니다.
기본적인 준비물들 외에 제가 생각했을 때
추가적으로 필요한 준비 물품을 안내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카메라 & 삼각대
핸드폰 카메라도 요즘 워낙 잘 나오긴 하지만
한 밤 중에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핸드폰 카메라로는 부족합니다.
(2) 렌트카 예약
반드시 렌트카를 예약하십시오.
GuideToIceland에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다른 사이트도 좋습니다.)
아이슬란드 특유의 도로 사정과 날씨를 생각하면 4륜이 좋습니다.
자체 네비게이션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저도 위대한 Google Map만 믿고 네비게이션 필요 없다 했는데,
바로 후회했습니다.
이런 허허벌판에서도 3G, WIFI가 터질 거라고 믿지 마세요.
차량 자체 네비게이션은 어떤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은 웬만하면 다 드는 것이 좋고,
추가로 한국에서 해외 렌트시 보장받을 수 있는 자동차 보험이 있다면 알아보시고 가입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3) 방수 의류
방수 Outdoor 혹은 우비, 여분의 속옷과 양말
계절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비 바람이 태풍급입니다.
제가 있었던 11월 7일 ~ 11월 11일 동안은 비가 하루도 안온 날이 없었습니다.
여분의 속옷과 양말이 없다면 찝찝하실 겁니다.
(4) 잘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
비가 많이 오고, 일부 지역은 빙판이기도 하여
일반 운동화를 신고 가다가는 봉변 당하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방수 재질의 등산화를 추천드립니다.
(5) 수영복
아이슬란드의대표적인 코스인 Blue Lagoon을 가신다면
수영복은 필수입니다.
더 불어 스마트폰 방수팩도 추천드립니다.
온천 속에서도 멋진 자연 경관은 놓칠 수 없으니까요!
(단 방수팩에 넣어둔 채로 사진을 찍다보니 뿌옇게 나오는 단점이... ㅠㅠ)
(6) 핫팩
날씨가 몹시 춥습니다.
바람은 칼바람입니다.
좋은 Outdoor를 입는 것도 좋지만,
핫팩 몇개 챙긴다고 캐리어 부피 많이 잡아 먹지 않습니다.
옷 위에 붙이는 핫팩 몇개 챙겨가세요.
핫팩의 따스함에 반드시 감사하게 될 겁니다.
(7) 숙소
가급적 미리 예약하면 좋은데,
저희 같은 경우는 아이슬란드 첫 날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전날, 혹은 당일 예약했어요.
방이 없어서 어디서 자야 하나 걱정할 일은 없었습니다.
(물론 시기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니 참고하세요.)
(7) 기타
그외 여권과 국제 운전 면허증은 반드시!
추가로 차량용 시거잭 USB 충전기도 있으면 굉장히 좋습니다.
아이슬란드 가시면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데,
이때 카메라나 핸드폰 등 충전하시면 배터리 걱정하실 일 없습니다.
저도 처음 몇일은 배터리 때문에 전전긍긍하다 결국 아이슬란드 마트에서 이거 구입하고서는 여유롭게 지냈습니다. ㅎㅎ
(물론 차량에 USB 포트가 이미 있다면 필요 없겠지만 챙겨간다고 부피가 큰건 아니니... )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도로도 만만치 않고요.
좋은 도로가 많이 있지만 가끔 굉장히 너저분한 도로를 갈 때가 있습니다.
이게 도로가 맞긴 한 건지 싶을 정도로요.
날씨와 상관없이 시속 40km 이상은 밟을 수 없을 정도의 너저분한 도로가 나오기도 합니다.
여러 모로 준비를 하고 가시는 것이 심신의 안정에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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