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 첫 하루 밤을 묶고
본격적으로 아이슬란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단 4박 5일 일정이기 때문에
최대한 빠듯하게 움직이기로 했어요.
이 날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에 블루라군을 간 뒤,
점심 식사를 하고,
게이시르와 굴포스를 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귀가는 스코카포스 근처 호텔!
블루라군은 현장에서 티켓 구매하여 입장할 수 있지만,
선착순?이기 때문에 입장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www.bluelagoon.com 사이트에서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요금은 아래와 같이 4종류가 있고요.
저희는 신혼 여행에서 돈 아끼지 말자고 했지만...
Luxury에서 뻥 튀는 금액을 보고는 Premium으로 예약을 했어요.
예약을 진행하게 되면,
입장 시간도 선택하게 되는데요.
9시, 10시 혹은 11시 같은 편한 시간대는 이미 예약이 가득 차 버려서
부득이 하게 8시를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ㅠ
아이슬란드에서 8시면 해가 뜨지도 않은 이른 시간입니다.
11월 기준으로 해가 오전 9시 30분에 뜨기 때문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
누군가 블루라군을 간다고 하면,
전 다른 것보다 바로 8시에 예약해서 가장 빨리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7시에 숙소를 나와 8시 10분 전? 쯤에 도착했었습니다.
블루라군으로 걸어가는 길은 그냥 깜깜한 암흑과도 같았죠.
군데 군데 있는 조명들이 은은하게 길을 밝혀주는데
무슨 신비로운 곳을 가는 듯한 신비감이 들었습니다.
왼쪽부터 앞서 말씀드린 4가지 요즘제 별로 줄이 있습니다.
우린 저 사람들보다 뒤에 있었지만,
Premium 줄은 비어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입장할 수 있었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가장 이른 시간에 입장하다 보니,
온천에 가면 드 넓은 온천에 거의 없는 사람들.
붐비는 시간대에 절대 느낄 수 없는 고요함,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은은한 조명과 함께하는 온천욕.
조금만 기다리면 일출은 덤!
(물론 날씨가 좋아야 한다는...)
결론은 블루라군을 간다면
꼭 오전 8시로 예약을 하고 8시 전까지 도착해서
가장 빠른 입장을 하시라는 것!
정말 만족하실거에요!
그리고 사람들 붐비는 시간에는 나와서 점심 식사하고
이후 일과를 즐기면 되죠!
블루라군 온천수는 이렇게 밀키스 색이 납니다.
왼쪽 건물이 탈의실이 있는 건물로 이곳에서 나와 야외에 하얀 가운을 걸어 놓고 온천에 입장하게 됩니다.
오른쪽에 사람들 모여 있는 건물이 음료수 판매하는 곳입니다.
Premium은 무료로 음료수 한 잔을 선택하여 마실 수 있어요.
Premium의 혜택 중 또 하나는
블루라군의 레스토랑 예약인데요.
음식 값은 별도이고,
그냥 예약만 하는 기능이네요;;
(별거 아니긴 합니다;;)
우리 커플이 먹었던 메뉴들
식전 빵 |
빙하 수 |
굉장히 짭조름한 양고기 스프 |
연어 요리 |
양고기 요리 |
대구 요리 |
아침에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입장할 땐 몰랐던 초입 길 |
블루라군 입구 |
블루라군 입구 |
블루라군에서의 오전 일정을 마치고
게이시르, 굴포스를 향해 이동하였습니다.
157km, 2시간이 꼬박 걸리는 경로입니다.
이동 중에는 드 넓은 초원에서 말과 양들을 종종 보기도 했고요.
구름을 뚫고 내리 쬐는 햇볕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
이곳은 둘러보기만 해도 그냥 감탄사가 나오는 곳입니다.
모든 것이 영화 속 한 장면 같죠.
이날은 게이시르로 가는 길에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앞 차가 비상등을 켜고 멈춥니다. |
잠시 후 강아지가 길을 건너 중앙 분리대로 올라왔고, 차주는 차에서 내립니다. |
차주는 강아지 목줄을 보고는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했나 봅니다. |
잠시 후 동승자가 대신 운전대를 잡고 갓길에 차를 대고, 차주는 개를 데리고 어디론가 갑니다. |
끝까지 보지는 못 했지만,
과연 우리 나라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정작 저라도 내가 저 강아지를 차로 치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그냥 가던 길을 갔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 적어도 저 차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차를 멈추고 강아지를 안전하게 끝까지 지켜준 것이죠.
내 갈 길 바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그리고 제게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은 길을 계속 걸어가다 보면
저 멀리 하얀 기둥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하얀 기둥이 있는데,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어느 새 사라집니다.
처음엔 그 흰 기둥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점점 가까워지면서 저게 뭘까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우리의 목적지를 다시 생각해보니 비밀을 밝혀졌습니다.
바로 게이시르입니다.
게이시르 일대는 사방에 김이 자욱합니다. |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Strokkur |
5~10분의 짧은 간격으로 활동 중인 Strokkur 입니다.
처음 봤을 때 정말 신기했죠 ㅎㅎ
물을 뿜을 듯, 말 듯
꿀렁 꿀렁 대다가 마치 에네르기 파같이 뿜어 댑니다.
게이시르를 둘러보고,
이어서 굴포스도 가봤으나
시간이 너무 늦었습니다.
5시가 넘어 가고 이미 잘 보이지 않게 되었거든요.
사진은 찍었지만 공유할만한 것이 못되어 올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다음 다음날 아쉬운 마음에 다시 와서 찍은 사진이 있으니
다음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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