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3월, 2016의 게시물 표시

베이징코야 / 북경오리(베이징덕) / 역삼

분노하신 여친님께 자비를 구하러 상당히 빠른 퇴근을 하고 역삼으로 달려갔습니다. 무엇을 조공으로 바쳐야 노여움이 풀릴지 고민하며 폭풍 검색... 눈에 들어오는 한 메뉴. 북.경.오.리. (베이징 덕) 한번도 먹어본 적은 없으나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대충 보니 대체로 좋은 평! 이정도면 노여움을 풀 수 있겠다 싶더군요 ㅎㅎ 그렇게 역삼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베이징코야"를 갔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바라 보는데 망설여지더군요... 메뉴판의 북경오리를 보고 가격을 보니... "잠깐 이건 너무 고급 요리인데?" 내가 블로그에서 보고 온 북경오리는 따로 있겠지... 하며 넘겨 보았으나... 아 비싸더군요... 북경오리는 고급 요리입니다... ㅠㅠ 하지만 여기서 망설이면 저 분노를 감당할 수 없으리라... 애써 쿨한척 북경오리 한마리 주문하였습니다. 대략 20여분 정도 후 북경오리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방장께서 직접 통 북경오리를 가지고 나와  보는 앞에서 썰어주십니다. 사실 북경오리가 무슨 요리인지도 모르고 갔어요. 탕인지, 구이인지, 찜인지도;;; 주방장님이 먹기 좋게 썰어주신 북경 오리! 비주얼은 왠지 족발 썰어놓은 것과 비스므리하기도 하고, 전기 구이 통닭 썰어놓은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200-250도의 고온에서 장시간 구워내서 그런지 특유의 바삭?한 껍질이 포인트로 느껴졌어요. 북경오리와 소스를 찍어 먹어 그 고유의 맛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같이 나오는 밀전병에 파채와 함께 싸먹으면 그것도 별미! 밀전병에 껍질 한 점, 살코기 한 점, 파채 약간 흐흐... 그리고 또 &quo

미니 메추리 키우기 - 사육장 확장

커다란 리빙 박스에서 상당히 작은 종이 박스로 집을 이사하고는 괜히 미안하더라고요. 터무늬 없이 좁아진 집... 제대로 날지도 자연을 느끼지도 못하는 불쌍한 녀석들인데 집까지 강제로 좁은 집으로...... 그래서 확장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번 종이 박스를 혹시 몰라 2개를 구입했었는데요. 때마침 이렇게 확장 공사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기존 종이 박스 사육장 옆에 바로 붙여서 2배 사이즈 Up을 하였습니다. 중간에 넘나들 수 있도록 잘라주었어요. 사실 처음 의도했던 것은 먹이가 있는 곳에는 흙을 넣지 않으려고 했어요. 흙이 있고 그 위에 사료통을 넣어두니 녀석들이 흙 위에서 난리 부르스를 떨면 사료가 흙으로 뒤덮여서 먹을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이어 붙여 만들다 보니 양쪽 흙을 안 놓을 수가 없더군요. 대신 위에 보시는 것처럼 사료통을 살짝 공중에 띄워놔서 흙이 덮여지지 않게끔 했어요.    못보던 공간을 발견하고는 과감한 암컷이 먼저 기웃댑니다. 암컷이 먼저 들어간 것 확인하고는 수컷이 뒤따라 들어가네요. 종이 박스로 하다 보니 확실히 사육장의 개조/가공은 쉽습니다. 일반 커터칼로 창을 내고, 종이 박스를 서로 붙이거나 할 수 있죠. 대신 방수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안쪽에 단열재?같은 것을 붙이고 흙을 깔아둬서 물을 들이 붓지 않는 이상은 쓰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 그리고 인공지능과 함께 다가올 미래

이세돌-알파고 시합 관련 기사의 댓글들을 보니 인공지능에 적대적인 의사를 표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다. 심지어는 알파고 개발자들의 사진이 나온 기사에 어떤 이들은 이들 개발자를 혐오, 조롱하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 인공지능 같이 위험한 것을 왜 만드냐며 만들지 말라는 댓글도...     - 결국 개발자 너희들이 인공지능에 데일 것이라는 댓글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요즘에는 단 몇명이서도, 혹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농사를 하기 위해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이 함께 서로 도와 농사 일을 했다. 그리고 농사 일을 단 한사람이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기술자/개발자들은 트랙터와 같은 기기를 연구/개발해왔다. 그런데 지금 댓글 수준은 농사 일을 하던 수백명의 사람들이 트랙터 개발자에게 트랙터를 만들지 말라고 하는 것과 별로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사실 농사일만 그런 것은 아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수많은 기존 직업들이 사라졌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났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기술에 대해 반감만 갖고 무시하려고 한다. 물론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의 경우는 기존의 것들과는 조금 달라 보이기는 하다. 이전의 기술 발전은 기존의 것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주는 수준이었으나 인공지능은 기존의 것을 아예 대체해버리고, 스스로 개선, 효율성을 높이기까지 하려고 한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그에 따라 새로운 직업들도 많이 등장하였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미래는 새로 생겨날 직업의 수가 신 기술로 인해 사라지는 직업의 수를 커버할 수 없을 거라고 한다. 쉽게 말해 실업자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직업의 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다. 사람들은 아마도 우리의 일자리, 직업이 인공지능/로봇에 의해 빼앗길 것을 두려워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