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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아이의 천재적 재능이 낭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http://baobao.hot-blogger.com/bbs/board.php?bo_table=blog&wr_id=3419#_adtep
우림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빼어난 그림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관련 전문가들은 모두 그 아이의 재능을 인정하였음은 물론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였다.
그랬던 우림이는 5년이 흘러 이제 고등학생이 되어 있었다.
5년이란 세월동안 아마도 자신 만의 확고한 세계관과 보다 정교한 실력으로 훨씬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 왔을 것이라고 기대되었다.

그러나.
아이의 재능은 그다지 발휘되지 못하였다.
실력보다는 마음이 죽어있었다.
고등학생인 그는 여느 다른 또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입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미대를 가기 위해 입시 미술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우림이는 그림을 더이상 그리기 싫어했다.
그 천재적 재능을 낭비하고 있었다.

그 원인은 부모의 잘못된 가이드에 있었다.
부모는 우림이에게 미대를 가게끔 가이드, 강제하였다.
부모의 생각은 단순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만 그리면 아무 것도 아니다."
"미대를 가야한다."
1. 부모는 전문가가 아니며, 우림이의 그림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
우림이의 그림은 전문가들이 이미 인정한 그림이다.
부모는 어떤 근거로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만 그리면 아무 것도 아니다" 라고 평가할 수 있는가?
제 3자로서 내가 보이게 지극히 부모의 판단 미스이다.
비유하자면 우림이의 그림 세계는 무한한 바다지만 이를 바라보는 부모는 동네 우물 수준이다.
동네 우물이 바다를 이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부모라고, 나이가 많다고, 좀더 오래 살고 현실을 더 안다고
그림 마저 더 잘 안다고 할 수 없다.
2. 대학을 가야만 한다는 고정 관념과 사회 시스템
지금의 우리 나라는 대학 진학을 거의 반 강제하고 있다.
마치 대학교를 안나오면, 실력과 상관없이 대우를 받지 못 하는 사회이다.
고졸과 대졸의 연봉 차이를 생각하면 간단하다.

전문가들의 평가만 봤을 때는 우림이의 재능이면, 자신만의 실력으로 충분히 좋은 미대에 진학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미대 입시 시스템은 틀에 박힌 그런 시스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림이를 받아줄 수 없는 환경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 역시 입시 미술을 강제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결국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부모가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한다.
만약 부모가 책임지고 재능을 살려줄 만큼의 가이드를 할 수 없다면,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서포트를 탄탄히 해주면 되지 않을까?

우림이의 경우로 돌아가서
만약 그 부모가 예술적 배경 지식과 전문가들 못지 않은 식견, 그리고 그에 걸맞는 미래 준비를 제대로 하였다면, 과연 "입시 미술"을 선택했을까?
혹은 부모가 그럴 자신이 없어 가이드를 포기하고 대신 모든 선택권을 우림이에게 부여하고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 했다면, 우림이는 자신의 그림 세계를 더 확고히 다져나가고 본인이 자신의 장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그려나가지 않았을까?

아이의 재능을 살리는 길은
부모가 그 재능을 가이드할 만큼 실력과 시야를 갖추거나
아이를 믿고 묵묵히 서포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해하지는 말자, 맘대로 내버려 두자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본인의 장래를 잘 구축해 나가기 위한 서포트를 해주어야 한다. 본인이 가이드할 역량이 안되면, 관련 분야 전문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거나, 전문가의 작품들을 자주 접하게 끔 해준다거나 이런 식의 서포트들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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