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를 키우고 싶단 생각과 함께
다람쥐 집을 만든 적이 있다.
(한달도 안된 일이다.)
과거 햄스터는 키워본 적이 있으나
다람쥐는 난생 처음이었다.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다람쥐의 생활 습관을 고려하여
나름 잘 만들려고 시도하였다.
그렇게 만든 첫 번째 집이다.
자연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도록
흙 놀이터를 꾸며주었고,
산세베리아도 심어주었다.
한 쪽 면은 나무 면과 작은 철망
나머지 세 면은 철망으로 처리하였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달라도
너무도 달랐다.
미쳐 사진을 제대로 찍어둔 것이 없지만
위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산세베리아는 위태위태하다...
하루에 하나씩 삼일 만에
세 그루가 모두 뽑혀버렸다.
하지만 무엇보다 흙 놀이터로 인해
주변에 흙이 너무 튄다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얌전히 흙이나 좀 밟으라고 꾸며줬더니
들어가서 미친듯이 파헤치기도 하고
등 깔고 누워서 신나게 흔들어대는 바람에
케이지 주변은 흙 투성이다.
뭔가 조치가 필요했다.
우선 결과물부터 투척!!!
1. 알통
사진만 봐서는 구조가 한번에 이해가 어려운데,
20cm * 20cm * 20cm 크기의 정육면체로
내부 구조는 2층으로 이루어졌다.
입구는 윗면을 통해 들어올 수 있으며
즉 지하1층, 지하2층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안락한 보금자리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내부에 독특한 천을 붙였다.
벨크로로 붙여놓아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혹시 저 털들이 빠져서
다람쥐의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다람쥐는 나무 위에 둥지를 짓거나
딱따구리처럼 나무 안에서
사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땅을 파고 들어가 산다고 한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알통을 아래에 위치시키고
2층 구조로 만들어
마치 땅속을 파고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 끔 만들었다.
(심바가 내 생각에 동의 해줄지는 모르겠다...)
2. 먹이 및 간이 청소를 위한 소 입구
처음 버전의 케이지에서는
먹이를 주거나
간단히 청소를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전면 철망을 뜯어내야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작은 입구를 만들어 보았다.
먼저 기존 나무 받침대를 과감히 잘라냈다.
그리고 거기에 경첩을 달았다.
그리고 마무리로 잠금 장치까지.
3. 전면 철망 제거 & 투명 매트 적용
전면 철망에는 많은 세 가지 문제가 있엇다.
(1) 먼저 전면에 철망을 적용하다 보니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고
(심바의 문제는 아니지만.)
(2) 나무에 대한 이해 부족과
DIY 경험 제로로 인해
전면 프레임의 아구가 잘 맞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3) 간단히 먹이를 주기 위해서도
전면 철망을 통째로 들어내야 했다.
기존 철망을 다 뜯고,
프레임들도 다 해체한 뒤,
아구가 잘 맞게 다시 조립하였다.
청소하기 용이하도록 경첩을 달아주었다.
제일 고심했던 전면 철망 대신에
투명 매트를 부착했다.
매트는 신축성이 좋기 때문에
부착시 나사를 촘촘히 박았다.
(여유롭게 박으면 매트 특유의 신축성을 이용하여 탈출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철망이 없어짐으로
줄어든 심바의 놀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나무 프레임과 선반을 추가로 달아주었다.
끝으로 잠금장치까지.
4. 흙 놀이터
이 부분 역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다.
심바를 위해 설치한 흙 놀이터이나
내가 너무 불편했다.
흙이 너무 많이 튀어
하루에 한 번은 꼭
빗자루 질을 해주어야 했다.
그래서 나의 편의를 위해
흙 놀이터의 입구를 제한하도록 하였다.
흙놀이터를 기존에는 아예 오픈하였으나
흙이 많이 튀는 바람에 막기로 하였다.
목재류로 막으면 간단했겠지만
나의 View가 좋지 않다!
그래서 투명 매트를 선택했다.
구석에 작은 입구를 만들었고,
나올 때는 발에 뭍은 흙 좀 털고 나오라고
돌덩이를 두었다.
아직 새로 개조된 집에 들어간 지 하루도 되지 않아서
흙이 많이 튀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디 효과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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