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다람쥐가 키우고 싶어졌다.
음......
사갑자기는 아니다.
사실 그 전 부터
개도 키우고 싶었고,
고양이도 키우고 싶었다.
그러나...
난 홀로 사는 독고남이 아닌가.
가뜩이나 야근과 잦은 휴일 근무로 집에 들어와 있는 시간도 얼마 없는데
가뜩이나 방 하나 없는 좁디 좁은 원룸에서 사는데
이런 환경에 개/고양이를 들여놓는다고?!
그건 그들에게 있어 고문이나 다름없다.
일종의 독방에서 무기징역이랄까.
그러던 어느 날.
나의 뇌리를 스쳐지나간 것은 바로
다.람.쥐.
사이즈가 작으니 두 마리를 키워도 되고,
개/고양이처럼 원룸이 좁지도 않을 거고.
먹는 것도 개/고양이보단 덜 먹을 테니 밥값도 적게 들거고!!!
이거 나쁜 점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럼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다람쥐 집!
집이 있어야 다람쥐를 데려오던가 할게 아닌가!
그렇게 해서 만들게 되었다!!!!!
(갑자기 진도가 빨라!!!)
난데 없이 결과물!
두둥!!!
가로* 세로 * 높이 = 60 * 40 * 100 (cm) 의 위엄!!
작은 새장에 키우는 경우를 많이 봐왔는데,
내가 생각한 것은 다람쥐에게 최대한 많은 자유를 주자는 것이었다.
물론 사람이 키우기 시작한 이상 아무리 많은 자유를 준다고 해도
그들에겐 턱없이 부족할 터...
인간의 이기심은 어쩔 수 없으니...
그래도 조금이나마 넓게 살게 해주고 싶은 맘에 나름 큰 다람쥐 집을 만들게 되었다.
최초 생각한 건 저것보다 더 원대한 계획이었다.
모듈식으로 구상하여
다람쥐 집을 몇개든지 이어 붙여
확장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초기 목표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만들기에는 많은 비용이......)
그렇게 초기에 설계했던 모델은 다음과 같다.
커다란 나무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크기를 키우거나 높이고 싶으면
옆에 붙이거나 위로 쌓아 올려 확장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고려해야할 점이 많았다.
좀 더 생각할 점이 적은 방향으로 재 설계를 하였다.
그렇게 설계된 모델이 바로 이것이다.
실제 완성한 것과는 조금 다르긴 하다.
설계할 때에는 아랫 쪽에 서랍도 만들어서
다람쥐 관련 용품들을 비치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서랍까지 만들면 일도 커지지만 비용도 많이 들 것 같아 일단 뺐다.
(나중에 여유로울 때 만들면 되니 크게 상관 없다.)
설계는 "Sketch Up" 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였다.
(써본 적은 없으나 CAD와 같은 3D 모델링을 할 수 있는 Tool이다.)
3D 모델링 작업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봤으나
아주 복잡한 것을 설계하는 것이 아닌 이 정도 수준은
초보자도 금방 할 수 있다.
(내가 그랬으니까.)
위 링크를 가보면 Sketch Up 툴을 다루는 방법도 교육 받을 수 있다.
(영어이지만 자막도 나오니 No Problem!)
그럼 Step 1은 여기까지 작성하고
실제 제작 과정은 다음 Step 에서 이어 나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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